[흑백으로부터 흑백을 넘어]

갤러리 하임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성4길43, 4층
TEL 041.414.6224
e-mail artwithhaiim@gmail.com

2023년 11월 25일 

작가와의 대화 : 2023년 11월 25일(토) 오후 2시

전시오픈 :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픈시간 : 오전 11시부터 6시까지
전시휴관 : 매주 
월요일



1985년 독일 연방정부 학술교류기금(D.A.A.D)의 지원을 받아 독일로 이주한 차우희 작가는 고대 그리스

 신화인 오딧세이에 등장하는 배를 모디프로 삼아 여행기억일상등에 관한 자전적 이야기를 흑백의

대비와 상징적 기호를 통해 다뤄왔습니다.

특히 오딧세이의 배 폭력에 항거하는 예술은 목재 위의 선체를 연상시키는 목재 텍스트와 목판에 구

리선으로 연결된 콘크리트로 구성된 현장 설치 작품으로, 1991년 독일 베를린 소재의 파운데이션 슈타

르케(Stiftung Starke)에서 개최한 폭력에 대항한 예술전에 전시된 이후 천안에서 처음으로 선보입니다.


종이와 캔버스의 물성 위에 작가의 개인적 기호로 그려진 지도와항해를 위해 건조한 배를 표현한 차우

희의 작품은 작가의 삶의 기록도 함께 품고 있습니다이번 전시에서는 1990년대 주요작에서부터 2000

년대 이후의 작품까지 다양한 작업을 소개하는데특히 흑백의 대비가 강조됩니다이는 흑과 백의 기호

가 씨실과 날실로 직조된 정신의 서사에서 가뭇하게 사라져 가는 흔적을 거쳐 충돌의 상흔을 경험한

 후에는 더 이상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그러나 모든 색을 품고 있는 백색으로의 포용적인 전이 과정을

 드러냅니다.

 

불가항적인 폭력과 불안이 사회 전반에서 상호 간에 재생산되는 현대에차우희 작가의 전시를 통해 흑

백을 넘어 조화의 양상을 찾아낸 그녀의 기록이 이정표가 되기를 바랍니다.